29/09/2021
부엔 카미노(Buen Camino). ‘좋은 여행이 되길, 너의 길에 행운이 있길…’이라는 뜻이다. 얼마나 예쁜 말인지. 순례자들은 길을 걸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 말을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한다고 한다. 내일이면 떠난다. 아쉽지만 언젠가는 산티아고에 꼭 다시 올 것이다. ‘언젠가는 꼭’이라는 말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허망할 것인가.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 텐가. 언젠가 당신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부엔 카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