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2014
좋은 글 퍼왔습니다.
술에는 사고가 뒤따르기 쉽다. 싸이클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어서 그런지 사고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라이더가 많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으면 남의 일 같지 않다. 헬멧 쓰고 하는 운동이라 사고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사고의 발생 빈도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룹라이딩 할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에 대해 생각해본다.
1. 콜에 인색하지 말자.
도로에 패인 구덩이를 발견하면 누구라도 가장 먼저 본 사람이 큰 소리로 '홀(Hole)'을 외치자. 손가락으로 정확한 지점을 가리켜주면 더 좋다. 도로상의 장애물들을 뭉뚱그려 '홀'이라고 외치는 경우가 많은데, 위험 요소들을 자세히 알려주면 더 안전한 라이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컨대, '홀' 대신 유리, 모래, 낙엽이라고 구체화하는 것이다. 2열 라이딩을 하다가 1열 라이딩으로 전환할 때도 콜을 해야 한다. 무작정 끼어들지 말고 내가 빈 공간으로 들어가겠다고 신호를 주고 안전하다고 확인한 다음 들어가도록 하자.
2. 교통신호를 준수하자.
교통신호는 라이더의 안전을 보장하는 규약이기 때문에, 교통법규 준수는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다. 게다가 교통법규를 어기다가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을 라이더가 져야하는 법적인 문제도 발생한다. 특히 그룹라이딩에 참가한 라이더가 많을수록 교통신호를 철저히 준수할 필요가 있다. 선두에서는 안전하다고 판단해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지만, 뒤에서 달리는 사람은 차량과 뒤엉켜 팩이 둘로 쪼개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3. 위험구간에서는 선두 로테이션을 하지 말자.
위험 구간에서는 선두 로테이션을 하지 않도록 하자. 터널, 내리막, 굽은 길과 같은 위험 구간에서는 로테이션을 하지 않는 게 안전한 라이딩에 도움이 된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터널이나 굽은 도로에서 로테이션을 하게 되면 팩의 항속성이 떨어져 사고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낙타등과 같은 얕은 내리막에서도 로테이션을 하지 않은 것이 좋다.
4. 추월은 왼쪽으로 하자.
추월할 때는 반드시 왼쪽으로 하자. 오른쪽으로 추월을 시도하다가 사고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라이더의 오른쪽은 배수구나 인도의 턱이 있다. 라이더는 도로 맨 오른쪽 끝 차선에 붙어서 달린다. 라이더의 오른쪽에 공간이 있다고 판단해 그 사이를 파고 끼어들다가 앞선 라이더가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으면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 운이 나쁘면 배수구로 떨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라이더들은 추월은 왼쪽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른쪽으로 자전거가 쑥 튀어나오면 당황하거나 불쾌하게 생각한다.
5. 팩 속에서는 직선주행을 하자.
팩의 한가운데서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달리는 사람이 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들 중에도 그런 라이더를 본 적이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뒷 라이더를 불안하게 만든다. 전방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앞 라이더의 약간 오른쪽이나 왼쪽에서 달려야 하겠지만 이러저리 옮겨다니며 달리지 않도록 하자.
6. 앞 라이더의 뒷바퀴와 내 앞바퀴가 겹치지 않도록 하자.
앞 라이더의 뒤에서 주행할 때 내 자전거에 탄력이 붙어서 브레이크를 잡아야 할 때가 있다. 감속을 하면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 앞 자전거 옆으로 붙게 되는데, 이때 내 자전거의 앞바퀴와 앞 자전거의 뒷바퀴가 겹친다. 사고의 위험이 발생하는 순간이다. 앞 라이더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두 개의 휠이 겹치게 되고, 뒷 라이더는 낙차를 피할 수 없다. 업힐 할 때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언덕을 오를 때 앞 자전거의 바로 뒤에 붙어가면 앞 자전거가 댄싱을 하기 위해 안장에서 일어나는 순간 속도는 떨어지고 자전거는 좌우로 휘청거리기 때문에 바퀴가 겹치기 쉽다.
7. 급가속과 급제동을 주의하자.
그룹라이딩을 할 때 팩과의 거리가 조금 멀어졌다고 당황하지 말자. 팩에 따라붙으려고 맹렬히 페달을 돌리게되면 곧 바로 팩의 꽁무니에서 급제동을 해야할 상황이 온다. 부드러운 페달링으로 안정감 있는 주행을 해야 한다. 가속할 때도 부드럽게, 감속할 때도 부드럽게. 만약 동료들이 내 앞이나 뒤에서 달리기를 꺼려한다면 나의 주행 습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8. 집중력을 잃지 말자.
잠시의 방심으로 사고가 발생한다. 늘 긴장하고 집중하도록 하자. 옆에서 달리는 라이더와 담소를 나누는 경우에도 라이딩 환경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말자. 대화에 빠져들다가 뒤늦게 위험 요인을 인지하고 급브레이크를 잡다가 사고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입터벌'은 차량이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천천히 달릴 때나 휴식을 취할 때 하는 것이 좋다.
싸이클을 탄다고 하면 주변에서 위험하지 않냐고 자주 묻는다. 우리 라이더들이 사고를 줄여나가면 싸이클이 위험한 운동이라는 인식도 조금씩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무엇보다도 이 재미있는 싸이클을 오래 계속하려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타야하지 않겠는가? - Cycling Korea
[출처] 안전수칙 준수로 그룹라이딩의 사고를 예방하자|작성자 실오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