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2021
소식이 격조하여 그리워하던 중에 지금 아드님을 통해 편안히 지내신다 들으니 매우 위로가 됩니다. 저는 괴롭게도 감기에 걸려 벗어날 계책이 없습니다. 마음에 품은 일은 어긋나는 일이 많아 날로 고민이 됩니다만 필설로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공께서는 수년동안 남쪽으로 오시지 않으니 얼굴 볼 날도 기약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아드님이 마침 서울로 간다고 하기에 몇 자 적어 보냅니다. 여러가지 잘 되기를 바라면서 삼가 안부를 묻습니다.
을축년(1565) 답청일(음력 2월 11일) 황(滉) 올림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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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편지에는 보내는 이와 받는 이,
그 사이에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놓인다."
오랜만에 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고민하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이 떠올랐습니다.
페이지에 같이 공감해 주시고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추천해 주신 한 분, 한 분에 대한 안부와 감사의 마음을
오랜 기다림의 시간 끝에 내어 놓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님의 편지, 그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알레도 마음의 품은 일이 어긋나는 일도 많았지만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다시 만 날 그 날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바로 다시
저희와 함께 만들 여행의 세계로,
함께 떠나요!
알레!
보고 싶었던 건 안 비밀~~
프롬, 사라발룬 🎈